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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역사는 반복된다. 정광우

느릿거북이 2023. 12. 8. 14:04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정광우 지음

왜 투자의 역사는 반복되는가?

(1) 첫째 인간의 행동입니다. 투자자들은 두려움과 탐욕 같은 감정에 의해 움직이며 이느 시장 거품과 붕괴로 이어집니다.

(2) 둘째, 경제가 순환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성장은 자로 잰듯 일정하게 우상향 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짧게 보면 재고 사이클, 좀 더 길게 보면 설비투자 사이클, 길게 보면 중대한 발명과 혁신에 따른 사이클 변화가 존재합니다.

(3) 셋째, 정부의 대응입니다.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정부는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역사가 반복되기는 하지만 완전히 동일하게 재현되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점이 투자를 어렵게 만듭니다. 역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차임점을 알고, 정말로 지금에 맞는 투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ART1 태동(胎动), 코로나 팬데믹 발발.

#지금과 정반대였던 코로나19 직전의 세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시기엔 저금리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저금리 환경에서 최고의 승자는 성장주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저물가 시대에 접어든 시기는 2014년 말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는 이 기간 동안 성장주 대비로는 75%, 지수 대비로는 40% 뒤처지는 성과를 기록합니다.

이처럼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자산가치 평가방법에서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산이 제공하는 미래 예상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때 금리가 바탕이 됩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고, 금리가 낮아질수록 할인율도 낮아집니다. 지금보다 미래에 훨씬 더 많은 현금흐름을 투자자에게 안겨다 줄 수 있는 기업을 우리는 성장주라고 합니다.

장세의 순환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난 이유: 필자가 증시 변동을 맞출수 있었던 근거

첫째: 금리의 역사란 결국 인플레이션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미국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에 대한 역사입니다.

둘째: 증시 순환의 역사에 대한 공부

코로나 이후 전례 없는 일이었기에 일단 기업들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경영하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발상할지 모르니 재고를 최소한만 가져가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없어졌던 재고 급변동이 부활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를 보고 순환론이 다시 유행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발생, 이를 무시하고 상승하는 증시

코로나 19초기에는 전염병이라는 악재에 역행하여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였는데, 그 배경으로 첫째, 완화적인 유동성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연준이 2019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의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을 시행하였고, 20년 1월에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0% 인하하면서 완화적 정책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시장의 심리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한몫했습니다.

스페인 독감 당시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최악의 보건 위기를 겪기 전에 이미 증시는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밀리면 사야 한다'가 전염병이 증시에 들려준 느 조언인 것입니다.

부채의 화폐화란 보통 정부가 발행한 적자 국채를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해주는 정책을 말합니다. 부채의 화폐화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는데, 첫째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무리한 재정 정책을 중앙은행이 뒷받침해 주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위험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금융장세 전개

금융 장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은 엉망진창인데, 재정 및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연준이 실행한 양적 긴축이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에 대해 재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융장세의 특징

금융장세는 불경기 속에서 나타납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환경을 완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인 매력이 중가 하게 됩니다. 또한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 금리가 하락하므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됩니다.

추가적으로 포워드 가이던스 (Forward Guidance)와 대차대조표 조절 정책입니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더라도 오직 소통을 통해 미리 시중 금리가 실제로 정책 금리를 바꾼 것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포워드 가이던스입니다.

대차대조표 조절 정책이란, 양적완화, 양적긴축과 같이 연준이 자산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을 말하는데, 금융위기 이후에 도입되었습니다. 다만 자산 총액에는 변화가 없으나 장기물은 매수하고, 단기물은 매도하여 장기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정책의 경우엔 금융위기 당시뿐만 아니라 1960년대 초반에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ADR (Advance Decline Ratio) 상승 종목 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눈 것이다.

#금융장세의 주인공

첫째, 금융주: '실적장세에서는 세상이 망한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을 것이고 실제로 기업이나 채권이 부도나는 경우가 생겼을 것입니다. 이때에는 금융사들은 모두가 피하는 주식이 됩니다. 대손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완화정책으로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주는 우려를 덜어내고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둘째, 공매도가 많고 소위 빈집인 주식이 주인공: 금융장세는 수급 측면에서 볼 때 비관론자들의 항복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국면입니다. 따라서 가장 싫어하는 주식들이 왜 오르는지 영문도 모른 채 상승하는 시기가 바로 금융장세입니다. 금융장세는 추후에 전개될 강세장의 주도주가 탄생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크게 인기를 얻는 업종의 대표 종목은 향후 2~3년간 주각가 3~5배가량 상승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결정적 실수: 평균물가목표제 (AIT: Average Inflation Targeting)도입

평균물가 목표제란 장기간에 걸쳐서 연준의 목표인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나면 내년에 2.5%가 나올 것 같아도 통화적책을 긴축으로 돌릴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책의 도입은 매우 완화적 조치인 것입니다. (명심할 것은 코로나직전만 해도 연준의 고민은 오로지 어떻게 하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였습니다.)

#미 중 선거

대선 분위기에서 볼 수 있듯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치인들이 주식시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심리가 크게 퍼져 나갑니다. 의외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시기는 선거가 아예 없던 해였습니다. 그러면 누가 이기면 증시시장이 가장 좋을까요? 결과는 권력을 나눠 가질 때 가장 좋았습니다. 상하원을 특정 정당이 독차지할 때 보다 양당이 나눠 가질 때 증시는 더 환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백악관과 의회도 양당이 권력을 나눠 가질 때 수익률이 더 좋았습니다.

PART2 요동(摇动), 춤추는 코로나 랠리 실적 장세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이 마침내 실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실적 장세가 시작됩니다. 실적 장세에서는 재고 축적이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재고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한국 증시는 실적장세 전반부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실적장세(전반)의 특징

금융장세 다음은 실적장세입니다. 둘을 묶어서 우리는 강세국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는 결정적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 싹트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첫 낙오자 발생: 초창기 성장주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에는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이 할인율 때문에 오늘의 100원과 내일의 100원 중 오늘의 100원이 더 가치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로 금리가 영원히 계속된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화게 될까요? 오늘의 100원 가치와 내일의 100원이 같은 가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지금 당장은 돈을 못 벌지만 먼 미래에 언젠가는 돈을 벌게 될 기업들의 가치가 극적으로 올라가게 됨을 뜻합니다.

#수급 바로 알기

역외 펀드라는 게 있는데, 해외 투자자가 필자의 회사 펀드 가입을 쉽게 하도록 해외 어느 지역에 펀드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금을 가지고 실제 투자는 한국 주식에만 하였습니다. 이 펀드에서 매도/매수 수급주체는 외국인으로 기록됩니다.

랩어카운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가령 A라는 증권사를 통해 B운용사가 자문하는 랩어카운트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B운용사가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아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자문 내역을 A증권사에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A증권 사는 이룰 바탕으로 랩어카운트에 가입한 고객의 계좌에서 직접 주식을 사고팔게 됩니다. 이 거래는 수급 주체가 누구로 찍힐까요? 바로 개인입니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사실상 운영하는데 개인으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차액 결제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전문투자자 혹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상품인데, 절세가 가능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FD는 대부분의 경우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CFD를 사고파는 경우 다수는 수급주체가 외국으로 기록됩니다.

더 나아가 기관투자자중에서도 금융투자, 일반, 사모, 은행, 보험, 연기금 등으로 주체가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다양한 유형의 펀드를 운용해 보았는데, 이건 정말로 잘 맞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외부에 위탁을 맡겨서 운용하는 경우와 직접 보유하며 운용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보통은 위탁한다고 보면 됩니다.

외국계 국부 펀드 → (자금위탁) → 한국 운용사 → (투자 실행) → 한국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크게 외국계 운용사와 외국계증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블랙록, 캐피털그룹, 피델리티 같은 곳이 운용사이며, JP모건,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같은 곳이 증권사입니다. 운용사는 고객의 자금을 모아서 대신 투자해 주는 곳인데 크게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성 펀드와 운용의 자유도가 높은 액티브성 펀드로 나뉩니다.

#공매도의 현실

필자가 실제로 경험한 공매도는 '충분히 증시에 악영향을 줄만하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매도에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주식을 빌리면 이자가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비용은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공매도한 종목이 최대한 빠르게 하락하기를 학수고대할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대부분 운용사들이 롱-쇼트 전략을 추구하지만 이 이론은 롱-쇼트가 모두 국내시장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매도의 경우 철저히 외국인들의 놀이터라는 점입니다. 개인들은 공매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매도 비율도 외국인이 80%입니다.

PART3 반동(反动), 역행하는 코로나 랠리 약세장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적이고,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 정책에 변화를 보일 때 역금융장세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차트상으로 이중천장, 헤드앤드숄더가 나타난다면 매우 불길한 신호입니다.

#이번은 다르다!라는 말이 나올 때 시작되는 약세장

증시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실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0년 2분기 실적부터 21년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컨센서스 대비 실적 상회폭이 평균적으로 약 20%에 달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즉 강세장의 이유는 하나지만 약세장의 이유는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놀랍게도 급락이 일어난 지 몇 달 후 최초 고점을 재도전하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이중천장, 더블톱입니다. 더블톱은 강력한 강세장 종말 사유라고들 합니다.

한국증시가 먼저 매를 맞는 이유는 수출비중이 너무 높아서 대외 경기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 경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합니다. 즉 경기가 나빠질 것 같으면 갖아 먼저 하락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경기민감주는 시크리컬이라고 하는데, 경기가 좋을 땐 이익이 많이 나지만 경기가 나쁠 땐 적자도 날 수 있는 사업군을 말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테이퍼링이란 점점 가늘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연준에서는 자산 매입 규모를 점점 줄여나가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미국의 경우 원래 실적 시즌에 실적이 잘 나옵니다.실적이 너무 크게 차기가 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고, 실제로 이런 경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하회해도 주식이 10%씩 크게 하락하는 것입니다. 70% 이상의 기업이 상회하는 환경에서 하회했으니 강하게 벌을 받는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실제 펀더멘탈은 여전히 강하지만 유동성 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긍정 편향 심리를 가지는 시기가 바로 역금융 장세입니다.

소비자 물가, 월간 고용보고서 등 실물지표를 하드 데이터라고 하고, 설문조사에 기반한 심리지표를 소프트 데이터라고 합니다. 소프트 데이터도 보겠단 느 것은 앞으로 실물지표뿐만 아니라 심리지표도 포함하여 데이터의 총체성을 따지겠다는 말입니다. 연준의 정책 변화를 감지하는데 심리지표도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역실적장세 진입: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오는 스태크플레이션 걱정

과거에 사건 A가 발생하면 79%의 확률로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과거에 사건 B가 발생하면 88%의 확률로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그런데 22년 A, B가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사건 A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나가는 사이클을 말합니다. 사건 B란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을 말합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국채 2년물과 미국채 10년물의 차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연준입장에서 위기 상황이란 바로 금리 인상 사이클입니다. 1950년 이후 연준은 총 14회 금리 인상사이클을 겪었는데 그중 11번이나 경기침체가 나타났습니다. 타율이 엉망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위기 상황에서도 3번이나 침체를 피해 가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말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라고 하면 경제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하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입니다. 매우 모호한 기준입니다. 어떤 특정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하겠다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경제 지표와 침체 시기가 상관관계가 높은 것일까요? 정답은 실업률입니다. 실업률 상승하면, 어김없이 침체로 판명 납니다.

역실 적장세의 막바지에 재고 조정이 발생합니다.(우리가미 구니오, 순환주기 차트) 기업들이 실적시즌에 발표하는 재고자료에서 우리는 역실적 장세가 언제쯤 종료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매업체의 재고 조정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이후 도매업체-제조업체-중간재/원자재 생산업체까지도 재고가 건전화될 수 있습니다. 이후 경기가 좋아지면 재고를 쌓아나가는 순환이 다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실적시즌이 개화하는 것입니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재고 감축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상황일 때 투자자들은 다음 국면에 대비해야 합니다. 바로 강세장의 시작인 금융장세입니다.

하지만 완화책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때에는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 완화적인 상황이 있는가 하면, 어떤 대에는 금리를 더 적게 올리는 것만으로도 완화적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코스톨라니 달걀사진

코스톨라니는 거래량과 주식 소유자로 설명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X와 Y를 두고 금리의 정점이나 저점이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X와 Y는 그저 증시의 최고점과 최저점일 뿐입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이전보다 몇 배 더 열심히 분석을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런 다음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면서 덜 싼 종목은 팔고, 더 싼 종목을 사서 최대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연준 풋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약세장일 때 그 이하로 증시가 하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연준의 강한 의지가 나타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실제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한 1970년대 사례를 보면 물가가 피크를 기록하고 내려올 때 몇 달의 간격을 두고 증시도 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반등폭도 컸습니다.​

결국 이 자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향후 임금 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란 점입니다.

#연준은 왜 화끈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았을까?

연준이 물가 안정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고용 안정입니다. 그리고 이 고용 안정은 경기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앞서 침체 시기에는 반드시 실업률 증가가 동반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기에 고용이 핵심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즉 과도하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축을 해야 함과 동시에, 필요 이상으로 긴축을 진행해서 오지 않아도 될 침체를 발생시키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연준 정책에 '양방향 위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큰 보폭으로 금리인상

둘째, 최종 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작은 보폭으로 금리인상

셋째,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 여부

데이터는 들쭉날쭉 나오고, 시장의 반응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때에는 자로 잰 듯 매끈하게 내려오질 못하고, 때로는 올랐다 내렸다 하는 울퉁불퉁한 모습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했던 1970년대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과정이 삐쭉빼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점을 잘 알고 있는 파월 의장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물가는 플러스로 상승하지만 과거대비 상승률이 내려오는 것으로, 예를 들어 +8%였던 물가 상승률이 +4%가 되면 물가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를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중안은행이 긴축정책을 펴나갈 때 목표한하는 바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디플레이션이 나타났을 때 금리를 제로보다 더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방법을 추가해야지만 추가적인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침체 걱정에 빠진 사람들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는 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장단기 금리 역전입니다. 과거에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대하게 발생했을 때에는 대부분의 경우 이후에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왜냐하면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반면 장기 금리는 향후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가 단기채권의 금리보다 더 높습니다. 더 장기로 자금을 빌릴수록 만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증가하기에 더 높은 금리로 보상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시장 침체신호인 이유

향후 경기 전망은 어두워져 가는데, 만약 당장 중앙은행의 정책은 경제가 버티기에 긴축적이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두워질수록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그러면 금리는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장기 채권일수록 경기 전말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특히 더 내려갈 것입니다. 반면 중앙은행의 정책은 긴축적이므로 중앙은행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 금리는 거의 내려가지 못하거나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되면 둘 사이의 역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강세장은 경기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기업실적도 계속하여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동트기 직전과 같은 어둠 속에서 출발한다. 이야말로 '강세장세는 비관속에서 태어난다'인 것이다.' -우리 가미 구니오

PART4 역동(力动),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앞으로 3년

현금흐름을 중시하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추구하는 것이 향후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핵심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재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합니다.

효율성의 시대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진보, 정보화로 인해 기업 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재고의 과잉, 과소 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구조적인 것과 비구조적인 것

구조적인 변화 중 첫 번째 고용시장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조기 은퇴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제 이들은 납입하는 존재가 아니라 받아가는 존재로 바뀝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채 시중금리가 과거 대비해서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압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변화 두 번째는 에너지 시장입니다. 탈탄소는 이미 정해진 길입니다. 에너지 가격, 그중에서도 유가는 참으로 오묘한 존재입니다. 사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안정은 유가의 안정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조적 변화 세 번째는 경제 블록화입니다. '수출 대국들이 교역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채를 사버리니 시중금리가 낮게 유지될 수 있었다'라고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미국의 리쇼어링 및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앞으로는 반대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향후 투자 전략

과거 대비 한 단계 높은 인플레이션의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키워드 두 가지는 현금흐름과 현금의 활용입니다.

먼저 우수한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비용 구조를 갖추고 있거나, 고물가 시대에도 소비를 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을 파는 기업이 여기에 속합니다.

다음으로 현금 활용을 잘하는 기업을 골라야합니다. 현금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인수합병, 배당, 자사주 매입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주주환원책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입니다.

이익 추정의 여려움을 결국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집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더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투자조언

-. 일생일대의 기회 증후군에서 탈출하기

영화 빅쇼트를 멀리하세요.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일을 맞춘 짜릿한 쾌감이 있는 실화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일은 정말 가끔 일어납니다.

-. 타이밍에 대한 과도한 관심

때때로 시장은 몇 년에 걸쳐서 오해하기도 합니다. 일단 제대로 가치를 평가해서 가격 대비 저평가 기업을 찾았다면 투자하기에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감당 가능한 리스크

실제 투자에서는 위험 관리가 핵심입니다. 위험 관리는 스스로가 감당 가능한 수준 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 투자자가 될 것인가 평론가가 될 것인가.

투자자는 종종 대중과 반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똑똑한 척을 하고 싶다면 평론가가 되세요.

-. 지적 매몰비용 효과에 대한 경계

공부한 게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순히 그 분야를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는 이유만으로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필자는 지적 매몰 비용 효과가 발생했다고 표현합니다.

-. 능력 범위 넓히기

투자자는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제대로 알고 있는 분야'를 꾸준히 넓혀가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아직 탐구가 설익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의 기회를 놓칠까 봐 조바심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매크로를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당신은 변하는 것의 세상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늘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크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